트램(노면전차)의 개념
사진설명 : 트램 이용도시 사진 (출처 : 게티 이미지 코리아)
트램(Tram)은 도시 내에서 승객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경량 철도 수단이며, 다른 용어로는 스트리트카(Streetcar), 유럽에서는 트램이나 트롤리(Trolley)로 불리기도 한다.
트램은 일반적으로 도심 지역에서 운행되며, 지상도로 노면위에 설치된 철로를 따라 운행한다. 대부분의 트램은 전기로 작동되며, 고속도로나 교외지역보다는 주로 도심이나 번화가를 운행한다. 프랑스 파리와 홍콩이 대표적인 트램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트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전기 운전 : 대부분의 트램은 전기를 사용하여 운행되며, 지상에 설치된 전원 공급 장치나 오버헤드 전선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이동한다.
2. 도심 주행 : 주로 도심 지역에서 운행되며, 주요 거리, 상업 지역, 관광 명소 등을 연결하는 운송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3. 저속 운행 :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나 긴 거리를 운행하는 기차와는 달리 트램은 상대적으로 저속으로 운행된다.
4. 저상차량 : 일반적으로 저상차량으로 설계되어 있어 보행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탑승할 수 있다.
트램(노면전차)의 역사
트램은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대중 교통 수단으로, 그 역사는 수세기에 걸쳐 발전해 왔다. 아래는 트램의 주요한 발전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1. 19세기 초기 : 트램의 초기 형태는 말과 경주하는 경로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트램카(horse-drawn tramcar)였는데, 이러한 트램은 레일 위를 말 또는 로프에 연결되어 끌려 다니는 방식으로 도심의 이동성을 제공했다.
2. 전기 트램의 등장 :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는 전기 트램이 등장했다. 토마스 에디슨이 연구·개발한 전기 기술이 도입되면서, 트램은 전기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유가선 전선(트램의 윗면에 전선을 연결)을 이용하여 운행되기 시작했다.
3. 급격한 확산과 발전 : 20세기 초반에는 트램이 빠르게 도시 교통 체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럽과 북미의 많은 도시에서 트램 연결망이 확장되었고, 이러한 확장은 도시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4. 20세기 중반 이후 : 자동차 대량생산 시스템의 확충에 따른 대중에게 자동차 공급 확산되었고,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트램의 인기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많은 도시들이 트램 노선을 철거하고 버스 노선으로 대체하는 등의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기이다.
5. 트램의 재부상 : 21세기 들어서면서 탄소배출 관련 환경 문제와 도심의 교통 체증 등의 문제로 인해 많은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으로써 트램을 재조명하고 있다. 많은 도시에서 트램 노선을 확장하거나 새로 도입하여 대중교통 시스템을 다각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 트램은 기술적으로도 발전해 왔으며, 초기의 원시적인 형태에서부터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고속 및 무선 트램 등으로 변모해 왔다. 이제는 다양한 에너지를 활용(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하고,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과 편의성을 갖춘 트램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 트램 도입 사례
한국에는 다양한 도시에서 트램(전차) 시스템이 도입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3개 도시의 사례를 살펴보자.
1. 서울 트램 프로젝트 (Seoul Tram Project)
▶ 서울에서는 과거에도 트램이 운행되었으나 트램 전차의 노후와 더불어 지하철 건설계획 수립, 전 세계적 전차폐지의 추세에 따라 트램전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상용 승용차의 대중 보급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등 현재의 교통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었으나, 2000년대 초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가 대두되면서 서울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증가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트램 재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성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위례선 노면전차(트램)’가 착공에 들어갔으며, 2기 신도시로 건설된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으로 2008년 트램 신설이 확정된 지 15년 만이다.
2. 부산 트램 도입 계획 (Busan Tram Plan)
▶ 부산 경전철 계획 중에서도 영도선, 송도선 등과 함께 가장 오래된 무산된 계획 중 하나로, IMF 직후에 이미 기본적인 틀이 잡혀 있었으나 2018년 까지는 가시적으로 진행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폐기되지도 않는 채 장기추진대상 목록에 남아 있었다. 오륙도선 트램 사업은 지난 2018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기연)의 무가선 트램 실증노선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전체 노선 5.1km 가운데 일부인 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입구 1.9km 구간에 정거장 5개와 차량기지 1곳 등 실증노선을 설치해 무가선 저상트램을 달리게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공모 당시 사업비 보다 약 2배 수준으로 계획이 조정되면서 사업이 추진이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3. 울산 수소트램 도입 계획 (Ulsan H2 Tram Plan)
▶ 울산시가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 전기트램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되었다. 현재는 열차 운행이 중지된 울산항역에서 태화강역 구간에 수소전기트램을 2.5㎞ 주행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여 운행되는 친환경 트램으로, 기존의 전기 트램과는 달리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모터를 움직이는 원리이다. 수소트램은 전기 트램과 같이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지만,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이 다르다. 수소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트램의 모터에 공급하여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일한 배출물은 수증기로 말 그대로 100% 친환경 에너지인 셈이다. 이러한 수소트램은 친환경적이며, 대기 중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울산의 수소트램 프로젝트는 차량뿐만 아니라 인프라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수소 충전소 구축과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수소트램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한 발판으로서, 울산시가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을 도입하고 활용하여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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